[단독] "신도시 땅 갖고 있다"...LH 직원 3~4명 자진 신고 / YTN

2021-03-10 6

정부합동조사단이 국토부 공무원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, 추가 연루자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.

YTN 취재 결과, LH 직원 서너 명이 땅 투기를 자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김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
[기자]
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나온 지 이틀 만에 LH는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.

[장충모 / LH 사장 직무대행(지난 4일) :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습니다.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.]

사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의혹이 연일 터져 나왔고, 국민들의 분노는 확산했습니다.

LH는 급기야 감사실 내에 '자진신고센터'를 설치했습니다.

신고 기간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이었습니다.

이 사이 LH 직원 서너 명이 자진신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대통령까지 나서 발본색원을 지시하고, 총리는 '패가망신'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자진신고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.

자진 신고한 직원들이 소유한 토지는 최초 의혹이 나온 광명·시흥 지구 등 3기 신도시 6개 지역과 과천·안산 등 택지면적 100만㎡가 넘는 8개 지역 내 토지로 확인됐습니다.

LH 직원들의 신도시 전역에 걸친 무차별적 투기 의혹으로 예정된 공급 대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.

[윤지해 /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: 공공기관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공 주도의 정비사업 추진과 더불어서 7월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일정에도 일시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. 다만 (정책의) 신뢰도 문제가 큰 만큼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.]

정부 합동조사단은 1차 조사결과 발표 때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소유 자진신고 내용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.

YTN 김현우[hmwy12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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